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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2018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. 블로그 첫 포스트로 E=mc2을 완벽하게 정리하면서 시작하려고 한다. 물론 엄밀하게 따지면 E=mc^2으로 적어야 하겠지만 두 달 전에 정리한 영상을 올리면서 예전 블로그에도 적었듯이 E는 mc제곱 혹은 E는 mc 스퀘어에 대해서 궁금해서 검색해보려는 사람이 ^이 특수문자를 타이핑하지 않고 그냥 E=mc2으로 검색해볼 사람이 격하게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도 계속 E=mc2으로 적도록 하려한다.


 티스토리에서 새해 첫날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E=mc2을 선택하게 된 건 전에 쓰던 블로그에서는 할 수 없는 수식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이것부터 적고 싶었다. 그 포스트에서는 다른 수식입력기에서 적어서 이미지 파일로 수식들을 붙여놨는데 첨부하면서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그걸 해결하는 날이 왔다. 이제 시작해 본다.

 모바일에서는 latex를 이용한 수식입력이 나타나지 않고 코드 그대로 나타난다는 걸 알고나서 결국 다시 이미지 파일로 바꾼다. 모바일 버전 사용 안 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했다.


 위에서 살짝 언급했던 E=mc2를 정리한 영상부터 일단 첨부해놓는다. 사실 이 영상만으로도 고등학교 이과 과정을 마친 사람은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든 영상이다. 때문에 이 영상을 한 번 보고나서 아래 정리해 놓은 부분을 읽는다면 E=mc2의 의미, 원리, 증명, 유도가 완벽하게 머리 속에서 정리되리라 본다. 그런데 위에서 '일단 첨부해놓는다'고 적은 이유는 정리해놓은 글을 먼저 읽고 마지막에 동영상을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.





상대성이론


 E=mc2의 그 탄생부터 시작해보면, 이 누구나 한 번씩 들어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 E=mc2은, 또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봤을 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공식이다. 이 상대성이론은 또 크게 2개로 나눠진다. 1905년에 발표한 특수 상대성이론과 아인슈타인이라는 천재도 그 이후로 10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던 일반 상대성이론이 바로 그 둘이다.


 보통 생각하기에는 일반이 더 쉬울 것 같고 특수라고 하면 괜시리 더 특별히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아니라, 일반 상대성이론(theory of general relativity)은 일반적인 모든 상황에 적용되어지는 이론인 데 반해 특수 상대성이론(theory of special relativity)은 가속도 0인 특수한 경우에만 적용되어지는 이론으로 훨씬 간단하고 쉽다. 그래서 특수 상대성이론은 발표된 지 100년도 더 지난 이 시점에서 고등학생들도 관심만 있다면 풀어낼 수 있게 되었다. (아, 그런데 1915년에 발표된 일반 상대성이론도 100년은 지났지만 고등학생이 풀 수 없긴 하네.)


 특수 상대성이론에서 특수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위에서 말했다면 이번엔 뒤에 상대성의 의미에 대해서 말해본다. 주변에 어떠한 것들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, 주변의 영향에 의해 상대적이라는 것이다. 상대성이론에서 그 주변의 어떤 것속도를 말하고, 상대적으로 달라지는 것시간이 된다. 서로 속도가 다르면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것이다. 이 부분은 처음에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이 것은 빛의 속도가 관찰자의 속도에 상관없이 일정하다는 것에서 출발한다.




시간 팽창


 똑같이 날아오는 빛에 대해서 두 사람, 정지해 있는 사람과 빛이 다가오는 반대방향으로 (말도 안 되긴 하지만 이해하기 쉽게) 빛의 속도로 도망가는 사람이 봤을 때를 보자. 정지해 있는 사람의 경우 당연히 빛이 빛의 속도로 오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는 건 생각하기 쉽다. 그런데 도망가는 사람의 경우엔 빛의 속도로 다가오는 빛을 빛의 속도로 도망가고 있으니 빛이 그에게 도달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라, 그에게도 역시 그 빛은 빛의 속도로 다가간다.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을 너무 깊게 들어가기는 그렇고 맥스웰 방정식 등으로 상대성이론 이전부터 광속 불변은 확인되었던 것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따로 알아보기로 하고 넘어간다.


 '속도=거리/시간'에서 달라져야만할 것 같던 상대 속도가 일정하려면? 여기서 바로 아인슈타인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생각해낸 것이다.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흐르거나 거리가 달라진다. 특수 상대성이론의 용어로 말하자면 시간 팽창길이 수축이다. 글로써 표현하기엔 다소 힘든 부부이라 영상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. 그래서 내가 영상으로 정리를 하기도 했고, 원리에 대해서는 위에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는 걸로 하자.


 상대 속도에 따른 시간 팽창은 피타고라스 정리로 구할 수 있다.






질량증가


 위에서 구한 상대론적 시간이 E=mc2에 까지 어떻게 도달할 수 있냐 하면, 시간과 질량이 처음으로 엮이는 물리량, 바로 운동량이다. 운동량은 어떤 움직이는 물체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나타낸 것이다. 어떤 바위가 굴러간다고 했을 때 그냥 엄청 무거운 것이 조금 빠르게 굴러간다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모호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나타내는 건데 이 문장에 다 들어있다. 얼마나 무거운 것이 얼마나 빨리 가느냐, 바로 얼마나 무거운지, 질량과 얼마나 빠른지 속도의 곱이 운동량이다. 그리고 그 움직이는 상태를 얼마나 빨리 바꿀 수 있느냐, 운동량의 변화량을 시간의 변화량으로 나눈 것이 바로 이고, 말 나온 김에 쭉쭉 이어가보자. 이 힘으로 얼마나 이동시켰는지, 힘과 거리의 곱이 이 되고, 마지막으로 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에너지라고 한다.


 이 일과 에너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쉽게 돈을 예로 들어본다. 만약 내가 만원을 가지고 있으면 만원이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것으로 만원짜리 어떤 것을 샀다면 만원의 일을 한 것이다. 그리고 그 어떤 것을 판 사람은 만원의 일을 받아서 만원의 에너지를 가지게 되는 것 이런 식이다.


 그래서 운동량에서 힘, 힘에서 일이 과학의 개념을 수학적으로 풀면 에너지 E가 나오고 상대론적 질량을 넣어서 이 과정을 하면 E=mc2이 나오게 된다. 어떻게 말나온 김에 쭉쭉 가다보니 과정부터 다 정리해버렸는데 다시 질량증가로 돌아가서.


 같은 출력을 가진 야구공 피칭 기계로 공을 정확히 마주친다고 생각해보자.



 정지해 있는 우주선이건 충돌 방향과 상관없는 상대속도를 가진 우주선이건 밖에서 쏜 공은 똑같은 출력으로 쏴진 두 기계이므로 당연히 똑같이 튕겨나와야한다.


 그런데 밖에서 봤을 때 우주선 안에 공은, 상대속도에 따라서 시간이 늘어지고, 속도=거리/시간에서 시간이 길어지면서 속도가 느려진다. 그런데 똑같이 튕겨나오려면? 그만큼 질량이 증가하게 된다. 식으로 정리해보자.





E=mc^2 유도


 위에서 구한 상대론적 질량을 고전 물리 개념의 질량자리에 넣고 수학으로 정리하면 끝이다. 아까 쭉 정리했던 과학적 개념을 수학적으로 정리해보자. 어떤 으로 이동을 시켰을 때 일을 했다고 하고 일을 해주면 에너지가 된다. 힘과 이동거리의 곱은 이동한 모든 위치에서의 힘을 모았다는 것으로 수학적으로 말하면 힘을 위치로 이동거리에 대해서 적분한 것이다. 말로 하니 더 어려운 것 같다. 식은 이렇게 된다.



 그리고 은 물체의 움직임 상태를 얼마나 빨리 변화시킬 수 있나, 시간의 변화량 분의 운동량의 변화량으로 운동량을 시간으로 미분한 것이다. 위 식에 대입한다.



 ds/dt는 거리/시간, 즉 속도이고 운동량 p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질량과 속도의 곱이다. 이걸 정리하면.



 이제 저 질량 m 자리에 상대론적 질량을 넣어서 수학만 하면 된다.



 이 적분을 하는 데 시작부터 부분적분법이 쓰인다.



 이 부분적분법을 이용해서 풀이 들어간다.



 여기서 치환적분을 쓴다.



 u로 치환하고 vdv도 바꿔주고서 이제 끝까지 쭉쭉 풀어나간다.



 한 번에 가나 했는데 여기서 상대론적 질량과 살짝 변형한 식으로 정리한다는 걸 언급해야 이해가 좀 쉽겠다.



 이 식을 대입해서 정리한다.



 좌변이 물체 전체 에너지 우변은 운동에너지 더하기 정지 물체 에너지가 되는 것인데, 이 길다면 긴 과정을 통해서 끌어낸 이 식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가정을 한 번 해보자.

 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정지해 있는, 존재만 하고 있는 물체가 있다고 했을 때, 운동에너지는 0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고유질량 m0에 빛의 속도 3*10^8m/s가 제곱이된 값이 곱해지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. 좀 더 와닿게 으로 가보자. 단 1g, 0.001kg의 어떤 질량이 E=mc2으로 변환된 에너지만큼 전기를 쓴다고 했을 때 전기세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봤다. 물론 손실 없이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은 알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체감을 해보자는 입장에서 해봤다.



 이만큼의 에너지가 되고 이걸 전기세로 계산해본다. 400kWh 초과시 기본요금은 7300원이고 kWh당 280.6원으로 계산한다.



 단 1그램으로 70억 1500만 7300원의 전기세가 드는 에너지가 된다. 물론 이게 내 몸에 붙어있는 군살 질량 덩어리 조금 떼어내서 에너지로 바꿀 수 있고 이런 건 아니다. 현재로서는 말이다. 그렇다고 이론만 있을 뿐 쓸데없는 공식이 아닌 우라늄이 핵분열할 때, 수소가 헬륨으로 핵융합할 때 약간의 질량이 에너지로 변환된다. 그것을 이용해서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으며, 핵융합 발전을 개발해가는 중이고 또한 저 위쪽에서 주구장창 실험하고 있는 그 무시무시한 것도 이를 이용한 것이다.



 첫 포스트부터 힘을 너무 뺀 것 같다. 그런데 처음이니만큼 그것도 1월 1일 시작과 함께 쓰는 것이라 힘을 좀 주고 싶었다. E=mc2에 대해서 궁금해 할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트를 보고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는 듯한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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